- 발전자회사 단일노조 성사여부 관심


한전 발전소가 6개 발전자회사로 분리된 직후인 지난 2일 서부발전주식회사에 노조가 설립된 가운데, 발전자회사들에서 노조 조직형태와 관련해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전력노조 오경호 위원장은 지난 11일 "발전지부 연대회의에서 조합원 총의에 의한 자주적 결정이 있다면 전력노조는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문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전력노조 한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특별지부에 대해 반발심리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전력노조가 발전자회사 조직형태와 관련해 특별지부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전력노조는 "발전소 분할 이후 예정돼 있는 민영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발전자회사 조합원들이 전력노조내 특별지부 형태로 있는게 유리하다"고 주장했었다.

발전지부 지부장들로 구성된 발전지부연대회의는 지난 2일 이달 말까지 조합원 투표를 통해 조직형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발전지부의 한 지부장은 "전력노조 탈퇴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발전자회사 단일노조냐, 발전자회사별 노조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발전지부장들은 줄곧 전력노조를 탈퇴할 경우 발전자회사 단일노조가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조합원들도 이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발전자회사 단일노조로 갈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상급단체에 대한 논의는 노조 조직형태가 결정된 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서부발전노조는 "각 지부장들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기업별노조로 우선 전력노조에서 독립한 후 민영화 등에서 의견이 맞는 노조들이 뭉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발전자회사 단일노조가 설립되더라도 합류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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