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규모 화학·전자·제조업체가 밀집한 반월·시화공단을 관할하는 안산고용노동지청(지청장 송병춘)이 최근 염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ㅅ전자업체와 ㅈ전자업체에 대한 산업안전보건 재해조사와 수시감독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안산지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같은 건물에 입주한 ㅅ업체와 ㅈ업체 노동자 2명이 건물 옥상에 설치된 탱크에 보관 중인 염산을 보조탱크로 옮기던 중 염산 100리터가 누출돼 부상을 입었다. 이들은 호흡기와 피부화상을 입고 입원치료 중이다.

안산지청은 사고 당일 해당 사업장 사업주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린 데 이어 15일까지 두 업체를 상대로 사고경위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산업안전 근로감독관 3명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서부지도원 전문가 2명 등이 현장에 투입됐다. 안산지청은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지청은 15일 소규모 사업장의 화학물질 누출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주 대상 특별교육도 실시한다. 경기 안산시·시흥시 소재 전자·화학업체 사업주 3천여명이 교육이 참가할 예정이다. 송병춘 지청장은 "화학물질 누출·폭발 사고는 노동자는 물론 인근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 있다"며 "화학물질 누출사고로 사회적 물의를 야기한 사업주에 대해서는 인명피해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엄정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