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상 공공연맹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이 부결됐다.

공공연맹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노블레스홀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이인상 위원장에 대한 탄핵 여부를 표결에 부쳤다. 투표 결과 재석대의원 135표 중 찬성 67표, 반대 67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연맹 규약에 따르면 임원 탄핵은 재적대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탄핵 이후 야기될 수 있는 조직분열에 대한 우려와 탄핵 자체에 대한 대의원들의 거부감이 탄핵안 부결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날 투표에 앞서 진행된 찬반토론에서 몇몇 회원조직 대의원들은 그동안 공공연맹이 투쟁단사에 제대로 된 지원을 해 주지 않았다며 이 위원장 탄핵을 주장했다. 반면 분열에 대한 우려를 드러낸 대의원들도 적지 않았다. 이종상 도로교통공단노조 위원장은 "누구를 위한 분열이냐"고 반문한 뒤 "서로서로 지는 게임은 하지 말고 단결하자"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투표 전 모두발언을 통해 "조직 내부의 단결과 화합을 위해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고, 소통도 부족했다"며 "탄핵안이 가결되면 모든 책임을 지고 앞으로 노동운동을 접을 것이며, 만약 탄핵안이 부결된다면 공실련도 조직을 해체하고 공공연맹을 중심으로 단결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공실련은 내부 논의 후 이후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공실련에 참여하고 있는 김세환 근로복지공단노조 위원장은 "내부 봉합이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연맹에 남아 문제제기를 계속할지, 새로운 조직을 만들지, 연맹탈퇴를 할 지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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