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부유관기관노조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지부(위원장 김봉섭)가 지난 21일 오후 서울 구로동 본사 앞에서 임금인상 쟁취 투쟁선포식을 열었다.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지부

 

노동부유관기관노조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지부(위원장 김봉섭)가 조합원 90.3%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24일 노조에 따르면 지부는 한국승강기안전기술원(이사장 김윤배)과 2012년 임금교섭 결렬에 따라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 213명 중 207명이 투표해 187명(90.3%)이 찬성했다.

지부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구로동 본사 앞에서 임금인상 쟁취 투쟁선포식을 열고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평균 임금상승률 반영한 임금 지급 △체불 성과급 지급 △노조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지부는 "기술원은 신의성실의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무시한 채 노조를 파업으로 몰아가는 이사장이 모든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임금교섭에서 지부는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평균 임금인상률(3.9%)에 못 미치는 2.4% 인상안을 최종 제시했지만, 사측은 "각종 수당으로 임금이 과도하게 인상돼 적자가 발생했다"며 거부했다.

지부는 "사측의 주장대로 임금인상이 과도했다면 인건비 재원으로 5천200만원이 남을 리가 없지 않냐"며 "매출목표액을 3억원이나 초과달성했는데도 2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는 것은 경영상 잘못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시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기술원은 지난해 1월 노동부 출신인 김윤배 이사장이 부임한 뒤 노사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해 4월 사측이 기존 단협 만료를 이유로 103개 조항의 잠정합의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해 지부가 파업 직전까지 간 적도 있다. 기술원은 단협 체결 이후에도 △노조 사무실 폐쇄 △인트라넷상 노조 게시판 삭제 △직원 평가제도 일방 변경 △조합원 표적 감사 △성과급 체불 △계약직의 정규직 지연 △일방적 취업규칙 변경을 추진해 지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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