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일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으로 구성된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지부장 조성덕)가 지난 2008년 출범 이후 처음으로 용역업체들과 산별교섭을 시작한다.
지부는 "그동안 지부 산하 12개 지회들이 용역업체와 개별적으로 단체협약을 체결하면서 발생했던 업체 간 불투명한 경쟁·과도한 단협비용·부당한 계약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산별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본격적인 산별교섭은 21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교직원수련원에서 진행된다. 이상무 공공운수노조·연맹 위원장을 대표교섭위원으로 노조측 교섭위원 10여명과 한진중공업 등 사측 대표 1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산별교섭에는 복수노조 교섭단위 분리신청이 거부된 승강설비지회(OTIS)와 산별교섭을 거부한 업체(한전KPS)가 속한 전력지회를 제외한 10개 지회가 참여한다.
지부는 이번 교섭에서 △산별교섭 쟁취 △고용승계 보장 △노조활동 보장 △근속수당 쟁취 △4조3교대 쟁취 △인원충원 쟁취 등 6대 요구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지부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공사 잔디밭에서 조합원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산별교섭 승리 총력투쟁 선포식'을 열고 6대 요구안 쟁취를 결의했다. 조성덕 지부장은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우리가 인천공항의 주인임을 알리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상무 위원장은 "통상적으로 교섭권은 사업장별로 위임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이번 인천공항 산별교섭에서는 위원장이 직접 나선다"며 "공공운수노조가 교섭을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조는 산별교섭을 거부하고 있는 한전KPS에 임금교섭을 요구할 방침이다.
인천공항지역지부 첫 산별교섭 진행
고용승계·근속수당·인원충원 등 6대 요구안 제시
- 기자명 배혜정
- 입력 2013.03.2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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