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 2024-04-25 꽃을 든 남자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포토뉴스 꽃을 든 남자 기자명 정기훈 입력 2013.03.08 09:00 댓글 0 다른 공유 찾기 바로가기 본문 글씨 키우기 본문 글씨 줄이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URL복사(으)로 기사보내기 닫기 정기훈 기자서울 서초구 어디 드높은 빌딩 앞. 꽃 한 송이 손에 쥐고 황상기씨 오늘 또 그 자리 지켜 섰다. 딸 향한 사랑 고백이 내리 6년이다. 메아리 없어 외사랑이다. 그래도 한없어 내리사랑이다. 끝 모를 황천길이 아직 멀어 황상기씨 오늘 또 꽃을 들었다. 손때 묻은 영정을 매만지고 닦고 또 매만진다. 꿈쩍 않는 검은 빌딩 앞 인도 한편에 영정 주욱 늘어놓고 황상기씨 꼼짝 않는다. 사랑 고백 절절한 편지를 읽는다. "유미야, 네가 보고 싶다"고 펼침막에 적었다. 씰룩거리던 볼 깊은 주름 타고 뜨거운 물 흐른다. 자식 앞세운 죄가 오늘 더 크다. 정기훈 photo@labortoday.co.kr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정기훈 기자서울 서초구 어디 드높은 빌딩 앞. 꽃 한 송이 손에 쥐고 황상기씨 오늘 또 그 자리 지켜 섰다. 딸 향한 사랑 고백이 내리 6년이다. 메아리 없어 외사랑이다. 그래도 한없어 내리사랑이다. 끝 모를 황천길이 아직 멀어 황상기씨 오늘 또 꽃을 들었다. 손때 묻은 영정을 매만지고 닦고 또 매만진다. 꿈쩍 않는 검은 빌딩 앞 인도 한편에 영정 주욱 늘어놓고 황상기씨 꼼짝 않는다. 사랑 고백 절절한 편지를 읽는다. "유미야, 네가 보고 싶다"고 펼침막에 적었다. 씰룩거리던 볼 깊은 주름 타고 뜨거운 물 흐른다. 자식 앞세운 죄가 오늘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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