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올해 임금인상 요구안으로 정규직·비정규직·최저임금 노동자 등 전체 노동자 동일정액 인상안(월 21만9천170원)을 제시했다.

민주노총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임금동향과 장기 불황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정세를 고려하면 전체 노동자 임금수준이 전반적으로 상향조정돼야 하지만 비정규직과 중소·영세 노동자 임금상승을 통한 임금불평등 해소와 저임금·최저임금 노동자 임금 현실화에 보다 큰 목표를 뒀다"며 동일정액 인상안을 제출한 이유를 밝혔다.

민주노총은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노동소득분배율 개선치·5인 이상 사업체 상용직 정액급여를 고려해 1인당 월정 인상액으로 21만9천170원을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최저임금은 2013년 최저임금 4천860원에서 21.6%가 오른 시급 5천910원(월급 123만5천190원)을 요구했다. 최저임금 수준이 최소한 상용직 정액급여(246만9천814원)의 50%는 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창근 정책국장은 "민주노총은 앞으로 전체 노동자 '동일정액 인상안' 제시를 시작으로 악화되고 있는 정규직·비정규직, 중소영세·대기업 노동자들 간 임금불평등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임금·최저임금 노동자와의 연대를 강화해 전체 노동자가 연대임금을 쟁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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