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경총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27일 "경총은 노사화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유연한 노동시장 환경 조성 △생산적 노사관계 형성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구조 정착 △노사 대타협을 4대 사업으로 정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희범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열린 한국경총 정기총회에서 "우리나라 실업률은 3%대로 비교적 낮은 편이나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고 청년실업도 매우 심각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정부가 3%를, 다수의 기관은 2% 후반을 예상하는 등 성장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며 "노사관계도 지난해부터 악화해 올해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산업 전반에서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년연장 △휴일근로의 연장근로 산입 △경영상 해고여건 강화 △일·가정 양립 등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되면서 노사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박근혜 정부는 고용률 70%와 이를 통한 중산층 70% 달성을 주요 정책목표로 설정했다"며 "경총 역시 올해 노사화합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4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정규직·정년연장·일과 가정 양립 문제는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로, 갈등적 노사관계는 생산적 노사관계 전환으로, 과도한 복지 지출보다는 성장과 복지의 균형이 유지되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특히 한국노총과 노사 대타협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5월께 한국노총과 경총이 함께하는 노사화합 행사 개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경총은 이날 총회에서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을 열고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부문에서 대성산업(주)과 샘표식품(주)에 대상을, 한국남동발전(주)과 피케이밸브(주)에 우수상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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