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노동자들은 2004년 대구지하철공사가 개통을 앞둔 2호선에 외주용역과 비정규직 고용방침을 밝히자 "시민 안전 위협하는 2호선 재검토"를 요구하며 88일간 파업을 벌였다. 파업으로 안전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는 교체했지만, 13명의 해고자가 발생했다. 그중 1명은 지난해 3월 폐암으로 사망했다. 전국 지하철 중 노조활동과 관련해 해고자가 있는 곳은 대구지하철노조가 유일하다.
8개국 노동자들은 항의서한을 통해 "대구지하철 노동자들은 2003년 190여명의 목숨을 앗아 가 세계적으로 논란이 됐던 대구지하철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해 안전대책을 요구하다 해고된 것"이라며 "공공교통의 핵심 가치인 안전을 지키고 그에 따른 책임을 다하기 위해 파업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정부와 대구시는 해고자들을 원직복직시키고, 해고에 따른 스트레스로 고인이 된 해고자의 유족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