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사회에서 더 많이 일하고 차별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보육시설등이 뒷받침돼야죠. 여성정책은 바로 이런 배려에서 출발해야 합니다."

한국여성개발원 첫 공채 원장으로 11일 취임하는 장하진(張?眞.50)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다부진 각오로 인사를 대신했다.

한국여성개발원은 여성정책 전문 연구기관. 현재 60여명의 연구원이 취업여성. 전업주부.직장 내 성희롱 등 다양한 여성문제를 연구하고 있다.

그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정책 대상에 대한 조사가 우선돼야 한다" 며 "여성에 관한 기초 통계가 부족한 만큼 정책을 세우는데 필요한기본 통계 조사에 주력하겠다" 고 말했다.

"지금까지 여성 정책은 구호성에 머물러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없었습니다. 예전에도 '모성보호' '여성인력개발' 이란 말이 없었던 건 아니거든요. 여성개발원이 그동안 정책의 큰 줄기를 잡는 데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연구의 방향을 구체적인 정책 제안 제시로 잡겠습니다. "

張원장의 취임은 한명숙(韓明淡)여성부 장관에 이어 잇단 '진보성향 인사' 의 등용이란 점에서 단연 눈길을 끈다. 충남대 교수로 재직해온 그는장재식 산업자원부 장관. 장영식 전 한국전력 사장의 조카. 장하성 고려대 교수. 장하원 한국개발연구원 국제대학원 교수의 누나다. 남편은 조선대 총장을 지낸 김홍명 교수.

그는 이런 친인척 관계가 다소 부담스러운 듯 "독립적인 인격체인만큼개인적으로 평가받고 싶다" 고 말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