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과 파견철폐공대위는 30일 여의도에서 '파견근로자 해고중단 및 정규직 쟁취·근로자 파견법 철폐를 위한 투쟁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2년 동안 일한 직장에서 해고통지서를 받은 파견노동자들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박탈하고 있다"며 파견법 시행 2년이 되는 6월 30일을 '파견노동자 대학살의 날'로 규정했다.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파견계약기간 2년이 되는 파견노동자 5300여 중 6%만이 정규직으로 고용되고, 단기계약직·일용직으로 직접고용되는 인원까지 합쳐도 전체의 33% 정도만이 직접 고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70%에 달하는 파견노동자들이 해고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실례로 방송사의 파견·용역 운전사 포함 KBS 227명, MBC 160명, 인천 길병원에서 병동 청소, 환자이송 등을 하는 제니엘 노동자87명, LG텔레콤의 경우 60여 명의 파견노동자들이 6.30일자로 해고통지를 받은 상태다.

또한 노동부가 발표한 '근로자파견제 실태조사'를 보면 사용업체가 파견노동자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고용조정이 쉽기 때문이다"가 25.8%로 1위를 차지해, 파견노동자들이 저임금과 고용불안에 노출돼 있음을 그대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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