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국가에 거점을 두고 있는 시민·사회단체 아바즈(avvaz.org)가 삼성 불산 누출사고와 관련해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노동계에 따르면 아바즈는 지난 7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을 규탄하는 국제 캠페인과 삼성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바즈는 캠페인 호소문에서 "삼성의 불산 누출사고 때문에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당했는데도 단돈 100만원의 벌금으로 사건이 마무리되려 한다"며 "삼성은 사고가 발생한 지 17시간 동안 신고도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소방요원의 현장 접근까지 막았다"고 비난했다. 유해화학물질관리법에 따르면 늑장신고를 한 삼성은 과태료 100만원 이하의 처분을 받게 된다.

아바즈는 "시민들은 분노했고, 정치인과 언론까지 삼성의 은폐를 비난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가 압력을 급격히 증가시키면 삼성이 솜방망이 처벌만 받고 사건이 무마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바즈는 김수남 수원지검장에게 보낼 탄원서 서명도 온란인에서 받고 있다. 아바즈는 탄원서에서 "사망까지 초래한 삼성의 불산 누출사건이 벌금으로 마무리되는 것을 심히 우려하고 있다"며 "사건을 은폐하려 한 삼성의 횡포를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처벌로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바즈는 2만명의 서명이 모이면 수원지검에 탄원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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