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한진중공업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관심이 모아진다. 고 최강서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조직차장의 장례를 비롯한 손해배상 문제가 풀릴지 주목된다.

한광옥 인수위 국민대통합위원장은 6일 오후 서울 창성동 통합위 사무실에서 민주노총 지도부와 만나 "한진중 문제의 우선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백석근 비상대책위원장·이상진 비대위 집행위원장·김경자 비대위원·박상철 금속노조 위원장·김미정 정책기획실장 등 5명은 한진중 상황을 최우선 과제로 해결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한진중 손해배상 철회·최강서 열사 명예회복·유족보상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해고자 복직 이행 △현대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유성기업 기업노조 해산·노조파괴 중단 △공무원 및 공공부문 해고자 복직 등 5대 노동현안과 노동관련 10대 과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한광옥 위원장은 한진중 문제를 포함한 5대 긴급현안에 대해 "실무협의 창구를 통한 계속적인 만남으로 결론을 도출하자"고 답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측 실무협의 창구는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과 김준용 새누리당 노동위원, 민주노총은 김미정 정책기획실장이 나서 협의를 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민주노총이 제시한 10대 과제에 대해서는 검토 후 서면으로 답변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가시적인 해결책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인수위 등 새 정부측과 실무접촉을 통한 대화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노총은 인수위가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지는 않은 만큼 23일 전국노동자대회 등 2월 투쟁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면담에 참석한 민주노총 관계자는 "인수위측 관계자들이 '박근혜 당선자가 사회적 약자 문제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강조했다"며 "성의 있게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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