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현안비상시국회의 구성원들이 30일 오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쌍용차와 한진중공업,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등의 현안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정리해고 비정규직 노조파괴 긴급대응 비상시국회의는 30일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없이 대통령 취임식도, 2월 임시국회 개원도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비상시국회의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국정조사가 여야 합의로 구성되지 않는다면 대통령이 되기 위해 쌍용차 23명의 죽음 앞에 정치쇼를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비상시국회의는 "박근혜 당선자의 정당인 새누리당은 대선 시기에 '쌍용차 국정조사를 대선 후 열리는 첫 국회에서 수용하겠다'고 밝혔는데도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정조사를 반대한다고 가는 곳마다 떠벌리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집권여당이고, 박근혜 당선자가 대통령 당선자가 맞다면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시국회의는 국정조사 대신 '여야 노사정 2+3 협의체'를 제안한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도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비상시국회의가 제안한 지도부 면담조차 거부한 민주통합당이 과연 지난 대선 때 '노동기본권이 꽃피는 민주사회'를 약속한 그 당이 맞는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비상시국회의가 요청한 지도부 면담을 일정상의 이유를 들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시국회의 관계자는 "최병승·천의봉·문기주·한상균·복기성·홍종인 동지가 아직도 하늘에 있는 현실에서 민주통합당이 2월 임시국회와 관련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민주통합당의 눈물과 공약이 진심이었다면 새누리당과 웃으며 등원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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