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원 감사 결과 총체적 부실로 드러난 4대강사업 찬동 인사들을 담은 ‘4대강사업 찬동인사 인명사전’이 다음달 4일 공개됩니다. 환경운동연합은 29일 “당초 이달 말에 공개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 등으로 최종 명단을 추릴 시간이 더 필요했다”며 “4대강 찬동 인사 명단은 300명 내외가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11년 9월과 10월에도 4대강 찬동인사를 A·B·C 등급으로 나눠 총 259명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이번에는 4대강사업을 적극 찬동해 온 언론계쪽을 대폭 공개할 예정으로 알려졌는데요.

- 인명사전에는 해당 인사들이 4대강사업과 관련해 활동한 직무·발언 등을 상세히 공개하고 언론인의 경우 해당기사를 모두 모니터링 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최종 명단을 발표한 이후 모든 자료를 e-book 형태로 만들어 무료로 배포할 계획인데요.

-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아무도 4대강사업 실패에 대해 책임지려 하지 않고 변명만 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명단을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웅산 수치, 이명박·박근혜 그리고 박원순

- 버마(미얀마)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 여사가 방한 중인데요. 수치 여사는 29일 하루에만 이명박 대통령·박근혜 대통령 당선자, 그리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잇따라 만나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각각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을까요?

- 이 대통령은 이날 “경제발전과 민주화는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수치 여사가 교육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으니 미얀마의 미래는 밝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고 하네요.

- 수치 여사와 박 당선자와의 만남은 같은 여성 지도자의 만남이란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았는데요. 박 당선자는 “개인의 행복을 포기하고 국민을 가족 삼아서 사는 인생이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다”면서 “더 자유롭고 행복한 세계와 아시아를 만들도록 노력하자”고 밝혔습니다.

- 박원순 시장은 “한국과 버마 양국은 비슷한 감정을 공유하고 있고 궁극적으로 인간이 승리할 것”이라며 “민주화운동의 상징이 돼 주신 여사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는데요. 버마 민주화운동의 상징 수치 여사 앞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당선자·박원순 시장의 이력을 반영하는 ‘3인3색’ 반응이 아닌가 싶네요.

- 수치 여사는 “저는 제 자신을 ‘상징’이라고 여겨본 적이 없다”며 “늘 민주화를 위한 ‘일꾼’이 되길 바랐다”고 화답을 했다고 하네요.

한국인 10명 중 8명 이유 없이 스마트폰 '만지작'

-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29일 만 12~59세 스마트폰 이용자 4천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실태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을 느낀다는 사용자가 35.8%에 달했고, 친구나 가족과 함께 있을 때도 스마트폰만 사용한다는 응답도 35.2%나 됐습니다.

- 응답자의 77.4%는 특별한 이유 없이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한다고 답했고, 잠들기 전이나 잠에서 깬 직후 스마트폰을 바로 사용하는 사람도 53.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과연 ‘스마트폰 중독’이라고 할 수 있네요.

- 요즘 안 그래도 지하철이나 걸거리·식당 등지에서 스마트폰에 코를 박고 있는 사람들이나, 심지어 카페에서 마주보고 앉아있는 연인들이 각자 스마트폰에 집중하는 모습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요. 편리한 스마트폰의 씁쓸한 ‘폐해’가 아닐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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