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경 교육위원 '현단계 노동교육 발전방향' 발표


성공회대학교 사회교육원이 9일 강의와 질의응답, 그리고 토론으로 이어지는 고정화된 노동교육 방법과 내용을 보다 참여적이고 민주적인 형태로 발전시킬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동교육 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가져 관심을 모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를 맡은 성공회대 이현경 교육위원(사회교육원 노동대학)은 90년대 말 영등포산업선교회가 주관한 '노동교실'에 대한 사례분석을 통해 "노동교육은 노동운동의 이념 문제와 연결 지어 논의돼야 한다"며 "노동교육을 통해 노동자들의 인간적인 성숙까지 이뤄야 한다는 이념적 변화가 있을 때 노동자와 세계를 재정립하고자하는 노동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위원은 이어 산별연맹이나 중앙조직 등 노조 자체의 교육이 강화되는 현 노동교육의 흐름에 대해 "노조의 역량이 강화됐음을 의미하지만, 뚜렷한 이론적 기초나 이념적 지향점이 없어 실무적이고 제한적인 교육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대학이나 사회단체, 정부기관 등에서 실시하는 노동교육에 대해선 "고용불안이 심화되고 다수의 노동자가 비정규직화되는 현실을 천착하지 못할 경우 관념적이거나 기술 중심적인 논의로 치우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대학이나 사회단체들은 "시야를 사회개혁에의 참여, 보다 조화로운 세계경제 질서의 구축, 노동자 개개인의 내면적 성장에까지 확대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이론적 기초를 모색하고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이위원은 덧붙였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