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노동자들의 자살이 잇따랐는데요. 이들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는지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쌍용자동차에서는 정리해고 사태 이후 23명의 노동자와 가족이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 예전에도 노동자들이 목숨을 끊는 일은 있었습니다. 70년대는 전태일 열사가, 2000년대에는 이용석 열사가 대표적인 인물로 꼽힙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쳤던 전태일 열사는 노동운동의 상징으로, "비정규직을 철폐하라"고 외쳤던 이용석 열사는 비정규직 노동운동의 상징으로 남았죠.

- 그런데 최근 노동자들이 목숨을 끊는 모습이 다소 달라졌다고 합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목숨을 끊었는데요. 최근에는 홀로 집이나 산에 올라 조용히 목을 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심리분석가들은 이를 두고 "희망보다는 절망이, 분노보다는 슬픔이 이들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 과거에는 자신의 죽음이 새로운 싸움의 시작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분신을 했지만 요즘에는 절망과 슬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조용히 목숨을 끊는 경향이 커졌다는 겁니다.

- 이제는 아들인 전태일 열사와 같이 고인이 된 고 이소선 어머니는 생전에 "죽지 말고 살아서 싸우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강조하셨는데요. 이소선 어머니의 말씀을 되새겨야 할 때가 아닌가 싶네요.

새누리당 노동현안 해결 가늠자 '쌍용차 국정조사'

- 이달 20일 임시국회가 개원했는데요. 아직 쌍용차 국정조사 논의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 새누리당은 이달 초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기자회견을 통해 "쌍용차 국정조사를 대선 이후에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같은달 11일에는 박근혜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김무성 전 의원이 종교계와 간담회를 갖고 "대선 이후 열리는 첫 번째 국회에서 쌍용차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일정까지 제시했습니다.

- 금속노조는 "12월 임시국회에서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가 실시돼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 크리스마스를 맞아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지난달 20일부터 한 달 넘게 송전탑에서 농성을 벌이는 노동자들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합니다.

구직자 두 번 울리는 취업사이트

- 잡코리아·커리어·인크루트·알바천국·사람인 등 구인·구직 사이트가 경쟁적으로 과대·과장 광고를 내보내 구직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다고 하네요.

- 공정거래위원회는 25일 “다수의 취업 관련사이트가 방문자수를 부풀리거나 취업성공률을 허위로 광고해 시정조치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 공정거래위에 따르면 잡코리아는 과거 자사의 모바일앱 조회수(1천29만건)에 계열사이트인 알바몬의 조회수(4천241만건)를 더해 ‘월간 5천270만 돌파 … 모바일에서도 1위’라는 허위사실을 광고했다고 합니다.

- 커리어의 경우 실제 방문자수가 1위가 아닌데도 구인구직 정보와는 무관한 IT 커뮤니티 사이트의 방문자수를 더해 ‘2012년 상반기 방문자수 1위’라고 자신들의 사이트를 소개했다고 하네요.

- 인크루트는 아무런 근거를 밝히지 않고 ‘직장인 만족도, 인사담당자 채용인재 만족도 1위’라고 광고했네요.

- 이 밖에 알바천국은 ‘오늘 등록된 채용공고’ 알림판에 전날 저녁에 올라온 채용공고수를 더했고, 사람인은 집계방식에 따라 방문자수 순위가 다른데도 집계기관을 밝히지 않고 ‘방문자수 1위’라고 광고한 사실이 적발됐습니다.

- 공정거래위는 “구인구직사이트 시장이 빠르게 성정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져 허위 과장 광고가 성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