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조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이 교육과학기술부에 처우개선안 마련을 촉구했다. 여성노조(위원장 황영미)는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학교현장 곳곳에서는 아직도 계약만료에 따른 고용불안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며 “교과부는 제대로 된 2013년 학교비정규직 처우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조합원 200여명이 참가했다.

영양사·조리사·영어전문강사 등 15만명으로 추산되는 학교비정규 노동자는 호봉을 인정받지 못해 수십 년을 일해도 적은 임금을 받고 있다. 노조는 올해 4월 교과부장관과 16개 시·도 교육감을 상대로 단체교섭을 요구했다. 노조는 경기·강원·전남 등 5개 교육청과 단체교섭을 하고 있지만 교과부와 11개 교육청은 "학교비정규직의 사용자는 학교장"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노조는 △모든 학교 경력이 인정되는 호봉제 실시 △학교비정규 노동자 대책 수립 △정규직과 동일한 임금체계 마련 △모든 교육청과 단체교섭 실시 △학교 비정규직 전 직종 무기계약 전환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교과부는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의 요구를 외면하지 말라”며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밝힌 것처럼 비정규직의 차별을 없애고 공공부문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황영미 위원장은 “박근혜 정권의 탄생으로 앞으로 더 어려워지겠지만 전국의 학교비정규 노동자들은 지금 이 시간에도 시위와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며 “좌절하지 않고 요구를 쟁취하기 위해 더욱 힘차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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