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우람 기자
금융노조 한국기업데이터지부(위원장 윤주필)가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신용정보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회사발전협의회 운영과 인력충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부는 17일 오후 서울시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7층 사무실에서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윤주필 위원장은 “지난해 3·11 파업 이후 강철노조를 기조로 정의로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투쟁을 전개해 왔다”며 “그 결과 40명의 파견직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내부 승진규모를 최대화하는 등 일정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그러나 “설립 이후 직원수가 지속적으로 줄고 전산장비 등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중소기업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문제를 보완해 재벌기업이 골목상권을 침범하는 현 상황에서 중소기업 육성·보호라는 본래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산하 36개 조직 중 기업데이터지부는 활동력과 단결력이 가장 뛰어난 곳”이라며 “노조는 사회적 약자 보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금융산업을 만들어 지부의 정책과 활동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지부는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임금·단체협약 보충교섭과 연계한 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부는 △회사발전협의회의 실질적인 운영 △신입사원 채용 확대 △경영진에 줄 서는 조직 심판 △계약직 정규직 전환 및 무기계약직 복지 증진 △7년간 동결·삭감된 임금구조 개혁을 과제로 내세웠다.

윤 위원장은 “사측이 직원들을 자르면서 수익으로 둔갑시키고 임원수는 오히려 늘리는 등 조직내 인력 동맥경화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일하지 않는 경영진을 퇴출하고 인력구조를 개혁해 100년 가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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