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김문호) 산하 3개 지부의 차기 위원장이 결정됐다. 노조는 “최근 진행된 3개 지부의 임원선거 결과 모든 곳에서 1차 투표 만에 차기 위원장이 가려졌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조직은 신한은행지부·신용보증기금지부·기술보증기금지부다. 이들 지부는 지난 6일 일제히 사업장별로 새 위원장을 뽑는 선거를 치렀다. 선거 다음날인 7일 오후께 노조에 각 지부별 개표 결과가 통보됐다.

이에 따르면 신한은행지부 통합 3대 위원장을 뽑는 선거에서 현 노조 정책본부장(부위원장) 출신인 유주선 후보(기호 1번)가 당선됐다. 유 후보는 과반 득표율(50.1%)을 얻어 기호 2번 서광석 후보(40.46%)와 정성용 후보(8.45%)를 제치고 차기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신용보증기금지부 12대 위원장 선거에서는 현 집행부 부위원장 출신인 이봉희 후보(기호 2번)가 56.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기호 1번 조영호 후보는 30.2%를 얻었고, 이원준 후보는 12.8%에 그쳤다.

전·현직 간부의 맞대결로 펼쳐진 기술보증기금지부 9대 위원장 선거는 전직 간부의 승리로 끝났다. 7대 집행부 부위원장을 역임한 한창규 후보(기호 2번)가 50.8%의 득표율로 현 지부 수석부위원장인 김춘영 후보(46.1%)를 앞질렀다. 노조는 지부 후보별 득표수는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유주선 신한은행지부 위원장 당선자는 “상급단체 경험을 발판으로 조합원을 중심에 둔 노조로 개혁할 것”이라며 “조합원들이 신한은행 소속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당당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달 5일 1차 투표에 이어 7일 결선투표를 치른 기업은행지부의 14대 임원선거 개표 결과는 10일 공개될 예정이다. 결선투표는 지난 11대 집행부에서 홍보를 맡았던 조봉진 후보와 12대 집행부 당시 상급단체 파견간부로 일했던 홍완엽 후보의 맞대결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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