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윤정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가 단일화를 통해 힘을 합친 가운데 두 후보 진영의 노동부문이 가장 먼저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구성했다. 이용득(60·사진) 공동대표는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시 노동캠프도 당연히 합칠 것이라고 단일화 이전부터 의견을 모아 왔다”고 말했다. 두 후보 진영 노동캠프는 지난 6일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회동 이전에 비공식적으로 두 차례 만났다.

“우리는 다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들이다. 누구로 단일화가 되든 노동은 단일후보에 집중해서 정권교체를 이루자는 의견을 일찌감치 모았다.”

그런 만큼 이번 노동부문공동선대본 구성은 의미가 아주 크다는 설명이다. 이 공동대표는 “그간 노동계는 수없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 노동자가 주인 되는 세상을 요구했지만 하나로 합치지 못했다”며 “이제 새로운 방향을 향해, 노동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노동이 하나로 가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공동대표는 특히 "두 후보 캠프 내에서 어느 부문보다 노동부문이 가장 먼저 공동선대본을 구성해 다른 부문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동부문공동선대본은 문재인 후보 노동위원회와 안철수 전 후보 노동연대센터의 개별활동과 공조활동을 병행하면서 남은 10일간 노동현장 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이 공동대표는 “그간 문재인 캠프 노동위원회는 노동현장 지지선언·정치교육·방문유세 등의 방식을 통해 선거유세를 해 왔다”며 “김남수·이수봉 두 공동집행위원장이 개별활동을 공유하고 공조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진영이 함께하는 대규모 공동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노동자의 피와 땀으로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이 이뤄졌지만 모든 분야에서 노동은 배제돼 왔다”며 “노동자가 투표에 참여하고 주변을 독려해서 정권교체와 새정치를 이뤄 노동이 제자리를 찾고 권리를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용득 공동대표는 한국노총 위원장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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