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노조
금융노조(위원장 김문호)와 베트남재무부 노조가 국내 금융산업과 노동계의 이슈를 공유하는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노조는 3일 “베트남재무부 노조의 방문으로 금융노조의 역사와 국내 노동계의 현안을 소개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달 28일부터 한국을 방문 중인 베트남재무부 노조의 요청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쯔엉 티 뚜언 링 베트남재무부노조 위원장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한국은 너무 아름다운 나라이고, 금융노조도 베트남에 오면 언제든 환영할 것”이라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고, 금융노조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호 위원장은 “한국은 역사적으로도 베트남과 친밀한 나라고, 금융노조와 베트남 은행노조는 매해 상호방문 하는 등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짧은 시간이지만 이번 간담회를 통해 베트남재무부 노조와 금융노조가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양 노조는 각각의 구성원을 소개한 뒤 그동안의 금융노조의 활동을 요약해 놓은 홍보 영상물을 시청했다. 이어 금융노조의 역사와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이 있었다.

정명희 정책본부 부장은 “금융노조는 2002년 한국 최초로 주 5일제를 쟁취하고 이를 타 산업으로 확산시킨 곳”이라며 “외환위기 이후 급증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금까지 2만8천여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 말미에는 질의 응답이 진행됐다. 베트남재무부 노조측 참가자들은 금융노조의 양성평등 운동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김문호 위원장은 “20년 전 만해도 여행원 제도가 있어 승진·임금 차별과 결혼·출산이 실직으로 이어지는 불합리한 관행이 있었다”며 “치열한 싸움으로 이러한 차별을 없앴고, 현재는 여성들이 대다수인 은행 비정규직을 철폐하기 위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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