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올해 평균 실업률이 4%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노동부는 6일 국회 실업대책 특별위원회에 실업대책 추진현황을 보고하면서 "올해 고용사정은 향후 경기상황에 따라 가변적"이라며 "경기침체가 장기화돼 경제성장률이 4%이하로 될 경우 연평균 실업률은 4%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성장률이 4%일 때 실업률은 4.2%에 이를 것이란 노동연구원 전망치를 감안할 경우, 당초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5∼6% 달성을 전제로 예상한 연평균 실업률 3.7∼3.9% 보다 0.5% 포인트 가량 실업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인 것이다.

노동부는 그러나 "실업률이 지난해 10월 3.4%까지 떨어진 이후 경기둔화와 동절기 계절적 요인 등으로 계속 상승해 지난 2월 5.0%(실업자수 107만명)를 기록했지만 3월부터는 계절적 요인이 해소돼 다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노동부는 또 현황보고에서 구직탐색기간이 긴 청소년(15∼24세)의 실업률이 12.3%(실업자 26만2,000명)로 전체 실업률의 2.5배에 이르며 1년 이상 전직실업자는 16만1,000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15.1%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40∼50대 중장년층 실업자의 경우도 지난해 28만1,000명이었던 것이 지난 2월 35만8,000명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노동부는 이에 따른 대책으로 신규대졸자 등 청년실업자 취업 촉진을 위해 이달 중 대규모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고 인턴사원 1만명의 조기채용을 완료하며 정보통신(IT)분야 인력양성을 위해 민간 IT 우수교육기관을 통한 전문교육(1만8000명)과 해외교육(2000명)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40∼50대 중장년층의 고용안정을 위해 구조조정 퇴직자의 재취업을 위한 '전직지원프로그램'을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5,000명을 대상으로 투자상담사, 자동차정비사 등을 훈련내용으로 한 '중고령자 특별직업훈련과정'을 이달부터 집중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상반기 중 일용근로자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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