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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캠프 문명순 금융경제특별위원장] "정의로운 금융생태계 위한 대선공약 만들겠다"
▲ 금융노조

금융노조가 최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에 대한 지지를 정치방침으로 확정했다. 금융공공성 강화 등 노조가 추구해 온 목표를 문 후보가 현실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노조의 관심사는 이제 금융산업과 노동자들의 현실이 문재인 후보의 정책과 어떤 형태로 만나느냐에 있다.

그런 점에서 이달 초 출범한 문재인 민주캠프 금융경제특별위원회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특위의 설립목적이 문 후보의 금융정책에 피와 살을 붙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을 지낸 문명순(50·사진) 금융경제연구소 이사가 금융경제특위 위원장을 맡았다. 그는 4·11 총선에서 금융·노동·여성을 대표해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23번으로 출마한 바 있다. 문 위원장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다동 금융노조 정치위원장실에서 <매일노동뉴스>와 만나 "금융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정의로운 금융생태계로 다가가는 정책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 금융경제특위 설립 과정과 목적을 설명해 달라.

“문재인 캠프 내에서 정책을 생산해 내는 곳은 미래캠프다. 그런데 교수·연구원 등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돼 있어 현장의 요구를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지혜는 날카로우나 갑속에 든 칼이다’라는 말을 떠올리면 된다. 이런 이유로 이달 2일 민주캠프 동행2본부 내에 산업·직능별 특별위원회가 구성됐다. 현장을 대표할 만한 인물을 분야별로 조직해 전문가들이 마련한 정책(뼈대)에 살을 붙이라는 것이다. 이날 여러 개의 특위가 구성됐는데, 태생적으로 직능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수밖에 없는 조직이 상당수다. 금융을 표어로 내걸고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조직이라는 점이 자랑스럽다. 25명의 위원이 활동하는데, 업종별 노조 관계자부터 회사 임원들까지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하고 있다.”

- 특위의 활동을 소개한다면.

"내부 회의와 현장 의견수렴 등을 통해 미래캠프가 테두리를 구성한 금융정책을 보완하고 현장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문 후보가 지난 11일 발표한 금융정책도 대부분 특위와 다른 캠프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댄 결과물이다. 금융노조가 최근 미래캠프에 대선공약 제안서를 전달하는 데도 특위와 사전교감이 있었다."

- 금융정책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우리 경제를 신체에 비유하자면 금융은 혈관이고 혈액이다. 하지만 사회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경제에도 이른바 ‘동맥경화’가 생겼다. 정부가 자기 뜻대로 금융에 개입하는 관치금융 때문이다. 또 97년 외환위기 이후 급격한 금융개방이 이어지면서 글로벌화라는 미명하에 시장만능주의가 금융계를 휩쓸고 있다. 정책 제안을 통해 두 가지 문제를 바로잡을 것이다. 그러면 금융공공성을 회복하고 금융민주화로 산업발전을 이룰 수 있다.”

- 다른 대선후보와 비교해 문 후보 금융공약의 장점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금융부 신설을 주장한다. 이는 현재의 금융위원회가 기획재정부의 일부 기능까지 흡수해 모피아 기득권을 강화시킬 뿐이다. 하우스푸어 대책 역시 이자부담을 줄이자는 것인데, 이는 고통을 유예시키는 것일 뿐이다. 안 후보의 경우 우리금융 민영화와 관련한 노조의 반발도 있었고, 전반적으로 준비가 미흡해 보인다. 문 후보는 이자제한·공정채권추심·공정대출 등을 법제화한 '피에타 3법'으로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제시하고 있다. 문 후보 스스로 말했듯이 현재의 공약은 완성본이 아니다. 투표일 전날까지 지속적인 보완작업을 할 것이다. 금융권에 만행한 낙하산 인사를 현실적인 제어책을 통해 바로잡을 수 있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 앞으로 어떤 활동을 펼칠 생각인가.

"정책 개발은 물론이고 국회의원들과 논의해 금융공약을 수월하게 법제화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금융노조와의 정책협약을 이행하고, 주류 금융에서 소외된 중소 상공인·영세 자영업자와 본격적으로 연대할 생각이다. 금융 업종별 정책간담회도 추진한다.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경제독점 권력을 규제하고 사회·경제적 약자를 보호하는 정의로운 금융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양우람  against@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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