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취업 벤처·중소 IT 선호

대졸 신규 구직자들의 대기업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정보 전문 사이트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자사 사이트에 이력서를 등록한 대졸 신규구직자 500명을 대상으로 e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해 6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지원 경험자가 지난해 1·4분기의 47.1%에서 올 1·4분기에는 36.5%로 10%포인트 이상 줄어들었다.

이같은 결과는 대기업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안정성 위기 때문에대기업이 대졸 구직자의 중점 구직 활동 대상에서 밀려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입사 희망기업 순위에서도 벤처·중소IT기업(32.4%)이 지난해 1·4분기 1위를 차지했던 대기업(22.6%)을 제치고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중반 이후 ‘닷컴위기론’에 따라 만연됐던 벤처·중소IT기업에 대한 불신이 올들어 점차 해소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의취업 지원 정책이 IT 직종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도 이같은 순위변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소재 대학 출신 구직자의 경우 외국계 기업에 대한 선호도(21.8%)가 대기업(20.2%)보다 높게 나타나 대기업 중심의 구조조정에 따른 대기업 불신 현상이 두드러졌다.

취업활동 이후 실제로 입사하게 될 것으로 보이는 기업 순위도벤처·중소IT기업(56.6%), 중소기업(22.3%), 대기업(7.5%), 외국계기업(6.0%) 순으로 대부분의 취업자가 대기업 입사를 사실상불가능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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