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부터 태업을 벌이고 있는 부산현대컨테 이너터미널(자성대부두) 노사분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성대부두는 "부산항운노조 태업으로 하역작업 속도가 평소보다 절반으로 떨어지자 다음달 5일까지 입항일정이 잡힌 컨테이너선 50여척의 입항지를 인근 신선대와감만부두로 돌린 상태"라고 30일 밝혔다.

또 태업이후 지금까지 수차례 노조측과 비공식 접촉을 가져 당초 노사간 쟁점이었던 뇌직금 단수제 전환과 노조전임자 축소문제는 합의점을 찾고 있으나 최대 쟁점인 교대근무체제 변경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전혀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도입시기는 다소 늦추더라도 올 단체협약에 2조 2교대 근무체제 도입여부를 명문화할 것을 주장하고 있으나 노조는 3조 2교대 현행 근무체제 고수를 주장하며 단체협약에 명문화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부산항운노조 집행부는 30일 오후 북한을 방문했다가 귀국한 김충식 현대상선㈜ 사장과 만나 분규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나 교대근무제 변경 여부에 대한 합의가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 26일 오후부터 시작된 노조 태업으로 자성대 부두는 지금까지 20여척의 선박이 입항지를 옮기는 바람에 척당 4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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