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연맹(위원장 박조수)이 전 조직의 산별전환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연맹은 “내년에 산별 미전환 조직들의 노조가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연맹은 이날 오전 서울시 정동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대산별 전환을 위한 연맹 특별위원회’ 설립안건을 통과시켰다. 연맹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체 조직의 5분의 2(조합원 기준)가 지난해 12월 출범한 사무금융노조에 가입한 상태다.

당초 연맹은 노조 출범 이후 올해 2월 취임한 박조수 위원장을 중심으로 산별화를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았다. 박 위원장은 노조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연맹은 “박 위원장의 임기가 시작되는 올해 3월부터 특위를 설치할 예정이었는데, 선거 상대후보의 가처분 신청과 연이은 대의원대회 무산으로 계획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지난 9월 말 대의원대회가 성사되면서 특위 설치가 급물살을 탔다. 연맹은 이후 안건 상정을 위한 중앙집행위원회와 이날 중앙위를 연달아 개최하고 특위 설치를 최종 의결했다.

특위에는 연맹 소속 산별 미전환 조직의 대표자들이 참여한다. 박조수 위원장이 특위 위원장, 마화영 연맹 부위원장이 집행위원장을 맡는다.

연맹은 조만간 특위 구성을 완료하고 12월 말까지 증권·카드·보험·여수신 등 업종본부별로 산별전환 관련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간담회를 통해 미전환 조직들의 산별전환에 대한 고충과 의견을 청취한 후 전반적인 로드맵을 완성할 예정”이라며 “내년 초 대의원대회 이후 산별전환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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