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노조 ING생명보험지부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가 각각 파업 돌입 100일과 200일을 맞아 결의대회와 촛불문화제로 국면전환을 시도한다.

노조는 6일 “장기파업 중인 산하조직들이 기념일을 맞아 집회·문화행사 등으로 조합원들의 투쟁동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7일로 파업 100일째를 맞은 ING생명보험지부는 당일 오후 6시 서울 순화동 ING생명 본사 앞에서 파업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연다. 지부는 5일 사측의 파업 중단을 전제로 한 “2년6개월 고용보장 및 4개월 급여 특별보너스 지급” 제안을 거부했다. 장기파업 국면으로 접어든 것이다. 지부는 8월 말 네덜란드 ING그룹의 한국법인 매각 방침에 따라 사측과 인수자로 유력한 KB금융그룹에 고용안정협약서 체결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는 8일 파업 돌입 200일을 맞는다. 지부는 같은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 전 조합원이 집결해 충정로3가에 위치한 본사로 이동하는 '희망행진'을 진행한다.

이어 본사 앞에서 파업출정식과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계종 노동위원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관계자들도 집회에 참석한다.

지부는 4월 "이상준 골든브릿지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사측이 해고조항을 남발하는 단체협약을 요구한다"며 파업에 돌입했다. 지부는 이 회장 등을 배임·횡령 혐의로 고발했고, 사측은 무고혐의로 지부를 맞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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