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의 계절, 노동계 인사들의 대선캠프행이 잇따르고 있는데요. 양대 노총 모두 정치방침을 놓고 혼란이 거듭하면서 요즘 노동계 인사들이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 안(철수 캠프)에 있나, 밖(박근혜 캠프)에 있나, 문(재인 캠프)에 있나.

- 최근 동향을 보면 노동자 정치세력화에 대해 과거에 보였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깜짝 행보’가 줄을 잇고 있는데요. 그래서 직접화법보다는 간접화법으로 정치적 성향을 묻는 것 같습니다.

- 이래저래 수상쩍은 정치의 계절입니다.

19대 국회 첫 국감, 우수의원 없는 ‘최악의 국감’

- 올해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최악의 국정감사’로 꼽혔습니다. 게다가 우수의원 선정도 없었다고 하는데요. 경실련은 25일 ‘2012년 국정감사 모니터 평가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 경실련은 “올해 국정감사는 국회가 정부를 감시·비판하는 기능을 스스로 외면한 역대 최악의 국정감사로 평가된다”며 “대선을 두 달여 남겨 둔 시점에서 이뤄진 국정감사에서 주요 현안을 다루기보다는 대선후보들에 대한 정치적 공세가 주를 이루면서 여야 간 정쟁으로 파행을 거듭한 정치국감으로 변질됐다”고 꼬집었습니다.

- 올해 국정감사가 시기상 19대 국회 첫 국정감사이고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있는 데다 이명박 정부 마지막 국정감사라는 점에서 수준 높은 감사를 기대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겁니다.

- 특히 경실련은 “매년 국정감사 모니터를 통해 우수의원을 선정·발표했지만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의원들의 실적을 평가하기조차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 19대 국회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높았던 게 사실인데요. 첫 국정감사 결과가 뜻밖에 최악으로 나왔군요.

며느리도 모르는 청와대 법인카드, 매년 급증

- 청와대 비서관이 접대비나 식비로 1인당 월 275만원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 명당 연간 3천300만원을 썼다는 건데요.

- 서영교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 결과 지난해 청와대 법인카드 사용액이 19억9천만원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법인카드는 비서관 이상 직원에게 지급되는데요.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60명입니다.

- 청와대의 법인카드 사용액은 매년 폭증하고 있습니다. 2008년에 11억2천834만원에서 2009년 14억여원, 2010년에는 18억7천454만원으로 늘었는데요. 올해는 9월까지 14억3천929만원을 썼습니다. 2009년 한 해 사용한 금액보다 많은 거죠.

- 임기 말이라서 그럴까요. 서영교 의원은 “일반 직장인들의 연봉을 넘나드는 비용을 법인카드로 지출하면서 내역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업무추진비와 법인카드 사용처가 중복돼 청와대 직원들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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