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기금으로 2010년 천안함 침몰사고 당시 전사자와 금양호 사망자를 지원하고 국군의 발열조끼를 구매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김미희 통합진보당 의원은 15일 보건복지부 관련기관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집권 이전에는 한 번도 없었던 일들”이라며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떠넘겼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 천안함 침몰사고 사망자에게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에 관한 법률을 적용하고, 금양호 사망자에게는 의사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겁니다.

-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정관에는 국민의 자발적인 성금으로 모금된 재원을 효율적이고 공정하게 관리하고 운영함으로써 사회복지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돼 있는데요.

- 김 의원은 “공동모금회의 취지에 맞는지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에 휘둘려 소외계층이 받는 혜택의 폭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반성과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심상정 의원 “나는 언더핸드 정치인”

- 대선출마를 선언한 심상정 진보정의당(준) 의원이 15일 부산을 방문했는데요. 이날 오전 열린 지역언론과의 간담회에서 프로야구에 빗댄 정치적 소견을 밝혔습니다.

- 심 후보는 “이번에 부산 연고의 롯데 자이언츠가 1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정대현 투수가 큰 역할을 했다고 들었다”며 “정대현 선수는 아래로 던지는, 언더핸드 투수다. 폼도 좋고 볼 컨트롤도 좋다”고 말했는데요.

- 그러면서 심 후보는 “이번 대선에 나선 후보들은 대체로 오버핸드 후보들이지만, 저는 언더핸드다”고 말했습니다. 아래로부터의 정치와 경제, 아래로부터의 개혁을 위해 대선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건데요.

- 심 의원은 또 “야구에서 상대 전력이 아무리 좋아도 한순간 집중력이 떨어지면 실수를 하고 흐름이 역전되는 것처럼 선거도 그렇다”며 “야구가 정치와 비슷한 것은 정직한 땀방울”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경제민주화와 ‘땀의 경제’를 실현하는 특급 마무리선수가 되겠다는 그의 약속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됩니다.

위태로운 MBC, 정수장학회와 지분 매각 추진 들통

- MBC 경영진이 비밀리에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매각을 추진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 <한겨레>는 15일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과 이진숙 MBC 기획본부장·이상옥 MBC 전략기획부장의 지난 8일 대화록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앞서 13일에는 관련기사를 보도했는데요.

- 대화록에는 정수장학회와 MBC가 장학회 보유 MBC 주식 매각방법과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결정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MBC 주식 매각으로 얻은 이익금으로 대학생 반값등록금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결론인데요.

- 부산·경남 기업인들이 부산일보 인수의사를 밝혔고, 매각대금으로 장학사업과 복지사업에 쓸 계획이라는 최 이사장의 발언도 공개됐습니다. 장학회는 MBC 지분 30%와 부산일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 이와 관련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15일 오전 정수장학회를 항의방문해 최 이사장 면담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네요.

- 대선을 앞두고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일련의 흐름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는데요. MBC는 한겨레 보도 이후 지난 14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주주인 정수장학회와의 정상적인 업무협의 내용이 도청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의 한가운데 선 언론사 MBC의 모습이 위태롭게만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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