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저녁 7시에 서울 대한문 앞에 비정규 노동자의 삶을 말하는 희망발언대가 마련된다고 하네요.

-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네트워크와 정리해고·비정규직·노조탄압 없는 세상을 향한 공동투쟁단 등 3개 단체가 주최해 열리는 ‘비정규직 노동자 희망광장’ 행사인데요.

- 이들 단체는 “비정규직으로 살면서 억울했던 이야기, 슬펐던 이야기, 그렇지만 힘을 내서 열심히 일하고 권리를 찾기 위해서 애를 써왔던 이야기들을 같이 모여서 나누자”며 “혼자서는 힘들지만 모두가 모이면 큰 힘을 만들 수 있다”며 행사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 행사 주최측은 이메일(hopewide@hanmail.net)을 통해 참가 신청을 한 비정규 노동자 30명을 선착순으로 뽑아 발언기회를 줄 예정인데요. 비정규직으로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헌법재판소로 간 ‘투표시간 연장’

- 대선을 앞두고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투표시간 연장 문제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네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9일 100인의 청구인단을 대리해 헌법소원을 청구했습니다.

- 민변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 투표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왔다”며 “이러한 낮은 투표율은 국민의 정치참여와 정치권력의 정당성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 특히 71년 선거권 행사시간을 저녁 6시까지로 한정하도록 공직선거법이 개정된 뒤 41년간 바뀌지 않은 점이 대표적 문제라고 지적했는데요. 그동안 비정규직과 자영업자가 증가했고 직장인의 업무시간이 길어지는 등 사회구조가 변화했으나 이를 전혀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외국의 사례와 비교해도 우리나라 선거권 행사시간은 지나치게 제한돼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국과 이탈리아는 오후 10시, 캐나다 오후 8시30분, 일본 오후 8시,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오후 8시, 버지니아주는 오후 7시까지 투표를 할 수 있다고 하네요.

- 민변은 “40여년 전의 규정을 고집하며 국민의 기본권 침해상황을 유지하는 것은 우리나라 실질적 민주주의와 정치권력의 정당성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헌법재판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정무위 대선후보 검증 계획, 증인 불참으로 무산

-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가 한창인데요. 9일 여야 의원들은 금융감독원 국감을 통해 주요 대선후보 검증 작업을 벌이려 했지만 증인들의 불참으로 계획이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 정무위 의원들은 이날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과 이홍선 전 나래이동통신 사장 등에게 증인 출석을 요구했는데요.

- 이중 박 회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조카사위로, 대유신소재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적자전환을 공시하기 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골프장 탐방, 사업체 벤치마킹 조사 등으로 해외출장 중”이라며 증인출석을 거부했는데요.

- 송호창 민주통합당 의원은 “박근혜 후보가 친인척 비리를 엄단하겠다고 했는데, 조카사위가 국회법을 위반하고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다”며 “해외출장의 이유도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신주인수권부사채 헐값인수 의혹을 받고 있는 이 전 사장도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는데요.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국감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며 “이 전 사장의 불출석 이유가 합당한지 정무위 입법조사관들이 직접 방문해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결국 여야의 상대 후보 검증 작업은 뒤로 미뤄지게 됐는데요. 잔뜩 벼르고 있던 이들 의원들은 입맛만 다시고 말았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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