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심종두 창조컨설팅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 심 노무사는 지난달 24일 열린 ‘산업현장 용역폭력 청문회’에는 부상을 이유로 불참했습니다. 당시 심 노무사는 청문회 전날 아침 계단을 내려가다 허리를 삐끗해서 입원했다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 이날 국감에서 심상정 진보정의당(준) 의원은 “허리를 삐끗해서 입원했다면서 며칠 뒤에 발전 5개사 초급간부 노무교육에는 참석했다”며 “허리가 아파 청문회도 못 온다는 사람이 어떻게 강의는 다니냐”고 질타했습니다. 이에 심 노무사는 “강의는 1년 전에 간 것 같다”는 엉뚱한 대답을 내놓았는데요.

- 이어 심 의원이 지난달 8일 이화의료원 강의내용을 근거로 “(노조간부가) 파업 참여를 독려하면 업무방해다”, “노조는 기업의 적이다”는 말을 한 적이 있냐고 묻자 심 노무사는 “기억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한 심 노무사. 혹시 허리가 아픈 게 아니라 머리가 아팠던 것은 아닐까요.

기업 10곳 중 7곳 “육아휴직 부담”

- 국내 기업 10곳 중 7곳은 육아휴직과 출산휴가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니다.

- 8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대·중소기업 308곳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일·가정 양립제도가 기업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응답한 기업이 72.4%에 달했다고 밝혔는데요.

- 특히 육아휴직(73.1%)에 대한 부담이 가장 컸습니다. 이어 가족 돌봄 휴직(69.8%),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58.1%), 산전·후 휴가(53.9%) 등의 답변이 나왔는데요. 배우자 출산휴가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은 36.4%로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 일·가정 양립제도 강화 부작용으로는 인력부족 심화(41.9%)가 최우선으로 꼽혔습니다. 그 밖에 여성노동자 고용 기피(22.4%)·대체인력 채용 등 인건비 증가(17.2%)·인사관리의 어려움(10.7%)이 뒤를 이었습니다.

- 일·가정 양립제도에 대해 기업들이 부담을 느낀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닌데요.

- 정부와 기업이 기업의 부담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모색하는 것과 일·가정 양립 후퇴 내지 정체를 혼동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사회공헌 한다더니 … 은행, 신용등급 최상위에 대출 집중

- "새희망홀씨는 대한민국 곳곳에서 희망의 싹을 키우고 계신 서민들에게 힘이 되어 드리기 위해 ㅇㅇ은행이 제공하는 서민고객 전용 대출상품입니다."

- 대형 은행에서 소개하고 있는 새희망홀씨 대출상품 문구인데요. 은행의 사회공헌활동 일환으로 도입된 해당 상품이 신용등급 최우수자들이 집중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입취지와 완전히 반대방향으로 시행되고 있는 것이지요.

- 강기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신용등급별 새희망홀씨 대출현황을 보면 최상위등급(1~2등급)이 최하위등급(9~10등급)보다 2.4배 많았다"고 밝혔는데요. 최하위등급 대출금액이 602억원인 데 반해 최상위등급 대출은 1천461억원이나 됐습니다.

- 새희망홀씨 상품은 연소득 3천만원 이하나 신용등급 5등급 이하인 서민을 위한 상품입니다. 그런데도 오히려 신용등급이 높은 사람들이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 강 의원은 "정작 상황이 어려운 저신용자와 연체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상품을 은행들이 사회공헌활동으로 포장하고 있다"며 "은행들은 서민을 위한다는 취지에 맞게 상품을 운용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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