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배혜정 기자

대선이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고노동자들이 총력투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한진중공업과 쌍용자동차 사태를 계기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정리해고 문제를 대선공간에서 적극 제기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과 고용노동부에 문제해결을 촉구했지만 아직까지도 침묵하고 있다"며 "대선을 앞두고 정리해고 철폐와 정리해고 사업장 문제해결을 위해 집중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특히 한진중·쌍용차에 대한 국회 청문회 이후에도 변화된 상황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정혜경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모든 대선주자들이 보편적 복지와 일자리 창출을 얘기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이 조작된 경영상의 이유로 인해 길거리로 내쫓기는 현실을 해결하지 않고는 복지나 일자리 창출은 실현불가능하다"며 "대선주자들은 사회적 고통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10일부터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농성을 하면서 노조탄압과 비정규직·정리해고 문제에 관해 대국민 선전활동을 벌일 방침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시그네틱스분회·풍산마이크로텍지회·대우차판매지회·보워터코리아지회 등 해고노동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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