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상준 골든브릿지금융그룹 회장이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자신의 수족으로 대표이사를 교체한 만큼 이번 부당인사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지난 24일 문구상 골든브릿지베트남증권 이사회 의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노조에 따르면 문 대표는 지난 2005년 이 회장이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을 인수할 당시 비서팀으로 입사해 조직 내부에서 줄곧 이 회장의 비서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문 대표는 이 회장의 최측근으로 이 회장의 의중을 맹목적으로 실행하는 데 적임자일 뿐"이라며 "노조를 제압하기 위한 감정적인 인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노조는 문 대표가 증권업체 대표를 맡을 만한 경험이 없는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문 대표는 2008년 인수한 베트남 현지 소규모 증권사의 이사회 의장을 수행한 것 외에 금융과 증권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전무하다"며 "결국 이 회장이 자신의 지시에 충실하고, 파업사태를 지휘할 수 있도록 자신의 입맛에 맞는 수족을 앉혀 놓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이 회장이 문 대표 외에 영업담당 사장을 별도로 선임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그 목적이 의심스럽고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는 부적절한 인사이기 때문에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