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파괴 시나리오가 공개돼 전체 노동계의 공분을 사고 있는 창조컨설팅이 어디서 무엇이 날아들지 몰라 바들바들 떨고 있습니다.

- 사무금융노조와 산하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는 25일 오전 서울 문래동3가 창조컨설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 파괴를 시도한 심종두 창조컨설팅 대표 등의 구속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는데요.

- 노조와 지부 조합원들은 기자회견 후 창조컨설팅 항의방문을 진행했습니다. 100여명의 경찰이 건물 입구를 막고 있어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고 하는데요.

- 노조는 30여분간 경찰과 대치하다 해산했습니다. 그런데 혼란을 틈타 지부 조합원 2명이 경찰 몰래 건물 진입에 성공했다고 하네요.

- 두 명의 노동자는 의기양양하게 건물 7층에 입주해 있는 창조컨설팅으로 내달렸는데요. 아쉽게도 창조컨설팅 사무실 문은 닫혀 있었고, 아무도 없었다고 합니다. 한창 일할 오전이었는데도 말이죠.

- 사건이 터진 후 창조컨설팅은 홈페이지까지 닫았는데요. 최근 상황이 어지간히도 무서운가 봅니다.

현대차 불법파견 흔적 지우기 ‘가관’

- 현대자동차가 작심하고 불법파견 의심공정에 대한 흔적 지우기에 나섰습니다.

- 금속노조 현대차 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4일 현재 울산 1·2공장에서 20개 하청업체와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66개 공정에서 사내하청 노동자가 사라지게 되는데요. 현대차는 전 공장 총 200여개 공정에 대한 계약해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현대차는 “8월2일 불법파견 즉시 고용의무 시행에 따라 2년 미만 노동자를 직접고용 촉탁직으로 전환했더니 사내하청업체 내에 결원이 생겨 스스로 계약해지를 원하는 하청업체가 늘었다”고 설명했는데요.

- 사내하청업체가 현대차의 직접고용으로 빠져나간 빈자리에 일용직이나 단기계약직을 채용하지 못하다 보니 차라리 계약해지를 요청한다는 겁니다.

- 하청업체 스스로 계약해지를 원했다는 설명이 믿기지 않지만 사내하청업체가 현대차의 허락 없이는 자체 결원을 충원하기 위한 일용직과 단기계약직조차 채용할 수 없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는 주장이기도 합니다.

- 비정규직지회는 이 같은 현대차의 도급 계약해지가 다음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불법파견 의심공정을 없애기 위한 방편으로 보고 있는데요.

- 지회는 “실정법을 위반한 재벌 총수와 기업이 범죄증거를 은폐하는 것을 언제까지 두고만 봐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대선 앞두고 ‘경제민주화국민본부’ 출범

-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위한 국민운동본부(경제민주화국민본부)가 25일 오후 서울 청계천 전태일다리에서 출범식을 개최했습니다.

- 경제민주화국민본부는 지난 6월22일 (가)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위한 시민연대 준비위원회(경제민주화시민연대)를 모태로 하고 있는데요. 노동·농민·중소상인·청년·여성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범국민운동으로 확대하겠다는 설명입니다. 현재 전국 520여개 단체가 참가한 상태입니다.

- 이들은 앞으로 정기국회와 대선 정국을 겨냥해 1단계 활동을 하고 대선 후 2단계 활동을 하는 상설적 연대기구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는데요.

- 이들은 이날 이날 조세정의에서의 경제민주화 3대 분야와 △중소상인·중소기업 적합업종 보호 특별법 제정 △불공정한 납품단가 인하 등 하도급법 개정 △노동시간단축과 일자리 창출 특별법 제정 △청년고용할당제 도입과 최저임금제도 전면 개선 △출자총액제한과 순환출자금지 도입을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 등 13개 과제를 제시했습니다.

-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정당·의원모임·대선후보 간담회와 공개 연석회의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인데요. 당장 26일 새진보정당추진회의와 정책간담회를 갖고, 28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간담회를 진행합니다. 다음달 8일부터는 서명운동을 시작합니다.

- 노동·시민사회는 과거 총·대선 등 선거국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는데요. 올해 대선에서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이슈로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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