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양우람 기자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이 최근 공개한 창조컨설팅의 노조파괴 문건에 25일 현재 파업 156일째를 맞은 사무금융노조 골든브릿지투자증권지부(지부장 김호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노조가 심종두 창조컨설팅 대표의 구속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문래동3가 창조컨설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골든브릿지투자증권노조 파괴를 시도한 심 대표와 이상준 골든브릿지금융그룹회장, 송창규 노마즈 대표를 구속하라"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창조컨설팅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관계를 맺은 것은 지난해 5월이다. 같은해 8월부터 사측은 조합원들의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이에 항의하는 지부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노조는 일련의 과정에 창조컨설팅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가 대대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자 창조컨설팅은 5월 초 노조에 보낸 공문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할 경우 형법과 관련법에 의거해 형사상 조치와 손해배상 청구를 하겠다”고 주장하면서 의혹을 부인했다.

은수미 의원에 따르면 창조컨설팅은 올해 1월 말 대외비로 분류된 ‘골든브릿지투자증권 경영정상화를 위한 전략회의’ 문건을 작성했다. 창조컨설팅은 이를 통해 당시 진행 중이던 노사 간 단체협상 교섭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내부회의에서 창조컨설팅을 ‘C’라고 부르고, 창조컨설팅 출신 강아무개 노무사를 인사팀으로 발령내는 방식으로 활용해 왔다"고 밝혔다. 노조는 또 이상준 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 출신인 송창규씨를 건물 임대·관리업을 하는 계열사(노마즈) 대표로 영입하고, 용역폭력을 사주하는 등 노무관리를 맡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창규 대표는 과거 심종두 대표와 함께 경총에서 근무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열 지부장은 "노동탄압 기조의 정부와 이를 방관하는 노동부·경찰 등으로 이어지는 검은 커넥션이 창조컨설팅을 만든 것"이라며 "철저한 투쟁과 증언을 통해 창조컨설팅을 심판하고 부당한 고리를 끊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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