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은행의 중소법인(개인사업자 제외)에 대한 대출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7월 중 국내은행의 중소법인 자금공급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3조원 이상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시중·국책·지방 등 전체 18개 은행이 중소법인에 공급한 자금은 11조9천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5조1천억원)보다 3조2천억원이나 줄었다. 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감속 폭이 가장 컸다. 신한은행이 중소법인에 공급한 자금은 6천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5천억원)와 비교해 9천억원 감소했다. 다음으로 감소 폭이 큰 곳은 우리은행(-7천억원)과 씨티ㆍ경남은행(-6천억원), 산업은행(-5천억원)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중소법인 자금지원이 증가한 곳도 있었다. KB국민은행은 올해 7월까지 중소법인에 1조9천원을 공급해 지난해 같은 기간(1조4천억원)보다 5천억원가량 늘었다. 농협ㆍ기업은행(3천억원)·제주은행(1천억원)도 중소법인에 대한 대출을 늘렸다. 금감원은 "경기침체에 따른 부담감으로 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규모를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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