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KB국민은행지부(위원장 박병권)가 내부 현안과 상급단체의 총파업 준비 지원 등으로 중단된 노사협의회를 재가동한다.

지부는 16일 "그동안 여러 사정으로 지연됐던 3·4분기 노사협의회를 직원 사기진작책 마련을 핵심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부에 따르면 통상 매년 7월 이후 열리는 3·4분기 노사협의회는 올해 지부의 상급단체인 금융노조가 예고한 총파업 일정과 맞물려 열리지 못했다. 금융노조의 총파업 연기 방침 이후에는 일부 부행장이 집회 참여를 방해하는 등 부당노동행위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노사는 이후 해당 부행장들의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있었던 만큼 조속히 노사협의회를 재개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노사는 최근 3·4분기 노사협의회 상견례를 갖고, 전반적인 협의회 운영계획과 일정에 대해 논의했다.

상견례에서는 직원 사기진작을 위한 지부의 노사협의회 협의 안건이 전달됐다. 지부는 △장기승격누락자를 포함한 승격 확대 △정률성과급 지급 확대 △사무직원 출납수당 환원 △사무·기능직원 시간외수당 및 별도수당 신설 △창립기념일 보로금 또는 상품권 지급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점포장 평가기간 연장 △정규직 전환직원 확대 등을 요구했다.

노사는 안건 제출이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실무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지부 관계자는 “3·4분기 노사협의회가 산별 임단협 총파업 투쟁 등으로 지연된 만큼 조합원들의 현안을 신속히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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