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인상과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며 대학본부에서 농성을 하던 신라대 청소노동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졌다고 합니다. 파업 9일만의 타결이라고 하네요.

- 신라대에서 근무 중인 청소노동자 36명은 지난 11일 대학본부와 용역업체 관계자들을 만나 임금인상과 정규직 전환을 골자로 한 잠정합의서에 사인을 했는데요.

- 합의서에 따르면 비정규직인 청소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만 58세인 정년을 만 65세로 7년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또 9월분 임금부터 3만원을 인상하고 다음해 용역비용을 산출할 때는 내년도 최저임금 4천860원에 최근 3년간 평균 물가인상률을 반영해 지급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 식대와 교통비는 물론 명절과 여름·겨울 휴가비 제공, 폐지 등 재활용품의 판매수익금도 청소노동자들의 복지비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이만하면 명절을 앞두고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네요.

먹튀 자본도 문제지만 먹튀 정권은 더 큰 문제

- 쌍용건설·대우조선해양 등 정부지분 보유기업의 매각 진행이 한창인데요. “정부가 금융기관의 건전화를 목적으로 부실기업의 지분을 사들였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 부실기업의 회생에 목적이 있었던 게 아니라 부실기업의 자산을 보유한 금융기관의 부실화 방지에 초점을 맞춰 이름뿐인 ‘부실기업 회생절차’를 진행해 왔다는 것입니다.

- 노회찬 통합진보당 의원·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과 ‘바람직한 기업매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매각공대위)는 12일 오전 국회 도서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정부지분 보유기업의 매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살펴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는데요.

- 이날 송호연 매각공대위 자문위원은 “97년 외환위기 이후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는 기업이 급속하게 증가했다”며 “기업대출 등의 위험자산을 금융기관으로부터 분리하는 과정에서 (부실기업의) 지분 보유가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정부정책의 주요 목적이 금융기관 부실화 대책에만 맞춰 있다 보니 부실기업의 회생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것인데요.

- 이를 두고 노 의원은 “먹튀 자본만 문제가 아니라 먹튀 정권이라는 파렴치한 정권의 횡포라는 난관에 부닥쳐 있다”며 “부자세금 깎아줘서 생긴 적자를 공기업을 팔아 치워서 메우려는 시도가 자행되고 있다. 기업회생에는 관심이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 외환은행을 인수했던 론스타, 쌍용자동차를 인수했다 기술만 쏙 빼간 상하이차 등이 먹튀 자본의 대명사로 불리는데요. 이명박 정부는 먹튀 정권이라는 역사에 남을 오명으로 불리게 됐습니다.

영화 ‘두개의 문’·‘어머니’ 감독 토크콘서트 열려

- 올해 화제를 모았던 두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 <두 개의 문>과 <어머니>를 만든 감독들이 한 자리에 모입니다.

- ‘다른 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의 놀이터-태일이네’ 건립준비위원회는 14일 저녁 7시30분 홍대 인근 인디프레소에서 <두 개의 문> 김일란·홍지유 감독과 <어머니>의 태준식 감독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 ‘짠물 나는 영화이야기’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는데요.

- 용산 참사 현장에 있었던 경찰들의 얘기를 담아 개봉 68일만에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7만명의 관객을 모은 <두 개의 문> 김일란·홍지유 감독은 과거 레즈비언 정치인 최현숙의 정치도전을 담은 <레즈비언 정치도전기>와 <종로의 기적> 등의 작품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 태준식 감독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을 담은 <당신과 나의 전쟁>을 비롯해 <필승 연영석> <샘터분식> 등의 작품을 통해 노동자들과 소시민들의 얘기를 지속적으로 영상에 담아 왔습니다.

- 이번 행사 입장료는 관객들이 원하는 만큼 자율적으로 내면 되고요. 행사 관련 문의는 010-7124-6073(태일이네 준비위원회 구자혁)로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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