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이번에는 인혁당 피해자를 이른바 ‘부관참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박 후보는 지난 10일 모 라디오인터뷰에서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왔다. 그에 대해 앞으로의 판단에 맡겨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 이 발언은 현재 일파만파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이는 1, 2차 인혁당 사건을 혼동하고 2007년 사법부가 스스로 오욕이라며 뒤집은 판결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말 그대로 75년 2차 인혁당 사건 대법원 판결 뒤 18시간 만에 사형당한 피해자들을 부관참시한 셈인데요.

-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들도 일제히 비판에 나섰습니다. 이날 오후 경인방송(OBS) 토론회에서 문재인 후보는 “지금도 날짜를 기억한다. 75년 4월8일 대법원 판결이 나고 스무 시간도 안 돼 사형이 집행됐다”며 “저는 다음날 울분 속에 유신반대 시위를 하다가 구속됐고 제적됐다”고 밝혔습니다.

- 손학규 후보는 “저는 70년대 유신시절 NCC(기독교협의회) 인권담당 간사로 일하면서 인혁당 사건 가족들과 거의 매일 만나다시피 하며 뒷바라지를 해서 그들의 아픔을 잘 안다”며 “어떻게 지금에 와서 두 개의 판결이 있다,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는 인식을 갖고 나라를 맡으려고 하느냐”고 유감을 표했습니다.

- 이들 후보의 공통된 주장은 이랬습니다. “그릇된 인식을 갖고 있는 박근혜 후보에겐 나라를 맡길 수 없다.” 이번 발언이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고졸 출신의 잇따른 승진, 고용노동부의 열린고용?

- 최근 고용노동부가 고졸 출신자를 잇따라 승진 발탁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합니다. 고시 출신이 아닌 고위공무원도 생겼다고 하네요. 노동부는 11일 6명의 부이사관(3급) 승진인사를 냈는데요. 이 중 2명이 비고시 고졸자라고 합니다.

- 이번에 승진한 최성준 부산지방고용노동청 울산지청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82년 7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후 30년 만에 3급에 올라서는 기쁨을 누렸다고 합니다. 그는 근로감독관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현장경험을 쌓고 노사관계와 관련한 책도 저술하는 등 노동부 내에서도 손꼽히는 노사관계 전문가로 통하고 있다고 하네요.

- 또 윤영순 고용정책실 외국인력정책과장은 이번 승진자 중 유일한 여성인 데다, 9급 공무원(74년)에서 3급에 오른 인물이라고 합니다. 윤 과장은 공직생활을 하면서 틈틈이 학업을 지속해 경제학석사 학위까지 취득했다고 하네요.

- 지난 7월에 고위공무원으로 승진한 김제락 중부고용노동청장 역시 고졸 출신이었고, 8월에 대전고용노동청장으로 임명된 조철호 청장도 중·고등학교를 모두 검정고시로 마친 9급 공무원 출신이라고 하네요. 오길성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은 민주노총 출신으로 고위공무원에 오른 사례로 유명한데, 그 역시 중졸 학력의 생산직 노동자 출신입니다.

“에이, 또 양말이야?”

- 직장인들이 싫어하는 추석선물로 양말·손수건 같은 잡화세트가 1위에 꼽혔습니다. 한 인터넷 업체가 20~40대 남녀 직장인 500명에게 ‘반갑지 않은 추석선물’을 설문조사해 11일 발표한 결과인데요.

- 직장인들이 기피하는 추석선물 1위는 ‘양말·스타킹·손수건 등 잡화 세트’(41.8%)였습니다. ‘비누·치약·샴푸 등 생활필수품 세트가 싫다’고 대답한 직장인도 26.6%였네요. ‘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11.4%)이나 ‘햄·참치·통조림 세트’(11%)도 기피 선물 목록에 올랐습니다.

- “업무관계자로부터 받은 명절 선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0%가 ‘내가 갖는다’고 답했고, 19%는 ‘팀원들과 나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가하면 직장인의 20%는 ‘선물을 받아본 적 없다’는 응답을 택했네요.

- 추석 연휴기간에 고향을 방문하겠다는 직장인은 65%, 부모님 선물로 ‘현금’을 꼽은 직장인은 77%로 나타났습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