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노조 MBC본부가 김재철 사장을 해임하지 않으면 재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MBC본부뿐만 아닙니다. 언론노동자들이 대선을 앞두고 칼을 벼르고 있습니다.

- 언론노조는 10일 오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선거캠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정부와 여당이 대선 공정보도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정영하 MBC본부장은 “27일 열리는 방송문화진흥회의 노사청문회 결과에 따라 대대적인 투쟁에 돌입하겠다”며 “청문회에서 낙하산 사장의 보복인사와 공정보도 방해에 대한 결론을 얻지 못하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KBS본부도 김인규 사장과 이길영 이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다시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12일 조합원총회에서 투쟁수위를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 대선 공정보도에 힘쓰는 언론노동자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통합진보당 사태에 새누리당 신났다?

- 통합진보당 사태가 강기갑 대표의 정계은퇴와 분당이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제일 신이 난 곳은 새누리당인 것 같습니다. 새누리당은 10일 논평을 내고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책임은 민주통합당도 져야 한다”고 공세에 나섰는데요.

- 새누리당은 “추한 몰골을 다양하게 드러냈던 통합진보당이 이제 반쪽으로 쪼개지는 모양새”라며 “여론조사 조작과 부정경선 등으로 국민의 지탄을 받았던 이정희 전 공동대표와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구당권파의 뻔뻔스러운 버티기에 신당권파가 두 손을 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이어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까지 싸잡아 비판에 나섰는데요. 이들은 “이미 정당다운 정당 자격을 상실한 통합진보당이 쪼개지든 말든 상관할 바 아니나 19대 총선 때 이런 형편없는 정당을 도운 민주통합당은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제명하는 데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이유입니다.

- 거기에 더해 새누리당은 ‘셀프제명’ 논란의 주인공인 신당권파 4명의 비례대표 자격에 대해서도 “꼼수의 달인”이라며 국회에서 자격심사를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새누리당의 이런 언급은 ‘일석삼조’인 듯하네요. 통합진보당 구·신당권파와 민주통합당을 한 꺼번에 잡을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흥행 부진은 안철수 탓?

-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이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는 가운데, 유력한 야권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원망 아닌 원망이 민주통합당 내에서 들려왔습니다.

-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인사는 10일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흥행을 위한 중요한 고비마다 안 교수측이 꼭 하나씩 사고(?)를 친다”고 볼멘 소리를 했는데요.

- 우선 그가 첫 번째로 꼽고 있는 것은 바로 메가톤급 베스트셀러가 된 안 교수의 인터뷰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이 하필이면 지난 7월19일 민주통합당의 대선 경선 공식 시작일 하루 전에 출시된 일입니다.

- 이 때문에 당시 언론들이 일제히 안 교수의 책 얘기만 하는 바람에 민주통합당의 대선 경선이 시작부터 썰렁해졌다는 것이 해당 선관위원의 전언입니다.

- 또한 하필이면 새누리당측이 안철수 교수의 불출마를 종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지난 6일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의 최대 관심지역이었던 광주 및 전남 지역 순회투표를 진행하고 있을 당시에 열렸다네요.

- 해당 선관위원은 “물론 안철수측이 일부러 그랬던 것은 아니겠지만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흥행에 최소한 도움을 못 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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