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고용평등법이 시행된 지난 88년 4월1일을 기념해 노동부가 이번 주를 '남녀고용평등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2일 오전 노동부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제1회 남녀고용평등주간 기념식'을 개최, 성차별 해소 등에 뚜렷한 공적을 세운 유공자들에 대해 포상했다. 이날 지난 90년부터 여성자원금고를 설립하고 '강서일하는 여성의 집' 관장, 한국노총 여성부장 등 30여년간 남녀고용평등에 헌신해 온 김근화 (사)여성자원금고 이사장이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또 이원기 원풍물산(주) 대표이사, 대한 YWCA연합회, 김명숙 전국철도노조 여성국장, 김경무 한겨레신문 기자, 정숙희 한국노총 상담부장, 변도윤 봉천종합사회복지관 관장 등이 대통령표창을 받았고, 손영주 (사)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사무국장 등 8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정기섭 (주)에스엔지 대표이사 등 16명이 노동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와함께 고용평등우수기업으로 삼성전자(주)가 대상을, (주)대구은행, 일신기독병원, 한국도자기(주), 한국존슨(주) 등이 우수상을 받았다.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업체에 대해서는 정기근로감독이 면제되고 직장보육시설자금을 우선 대출해주는 등 각종 혜택이 주어질 예정이다.

김호진 노동부장관은 기념사에서 "아직도 우리 사회전반에 자리잡고 있는 남녀차별 의식과 관행이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도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정"이라며 "무엇보다 여성고용에 대한 사회일반의 인식과 관행의 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노동부는 △직장내 성희롱 등 고용상 성차별 해소 △여성에 대한 직업능력개발 훈련기회 확대 △산전후휴가 강화 등 모성보호 지원 추진 △여성가장 실직자 등에 대한 적극적인 실업대책 등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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