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연극 전태일'이 인천에서 다시 공연된다.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반대한다"는 취지로 모인 '대우차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문화예술인' 301명은 3, 4일 이틀간 오후7시 인천 서구 문화회관에서 '연극 전태일'을 공연한다.

'연극 전태일'은 지난해 전태일 30주기를 맞아 극단 한강에서 전태일 열사의 삶을 극화해 전국 순회공연까지 나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인천지역에서 순회공연이 열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가, 이번에 '대우차 정리해고 반대 문화예술인' 주최로 재공연하게 된 것. 이번 공연으로 남는 수익은 전액 대우차노조 투쟁 기금으로 지원하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 10일 문화예술인들은 '대우차노조 투쟁지원 특별위'(위원장 조봉호·노동문화정책정보센터 대표)를 구성, 이후에도 대우차 투쟁과 관련해 문화예술인들이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조봉호 위원장은 "다른 문예물로 현실 정세에 맞춰서, 대우차 투쟁이 지속적으로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대우차노조, 대우차 올바른 해결을 위한 인천시민대책위, 대우차 공투본,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문화연대, 진보네트워크, 노동의 소리 등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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