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이부영)은 28일 낮 12시 서울 올림픽 공원 테니스 경기장에서 교사와 학부모, 교대, 사대생 1만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교조 결성 11주년 기념, 희망의 교육공동체를 여는 전국교사대회'를 가졌다.

합법화 이후 처음 열린 이날 대회에서 전교조는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적극 실천하여 학교
를 국민들이 바라는 '희망의 교육공동체'로 만들 것"을 결의하면서 정부에 공교육 정상화 방안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이날 대회 3부 순서인 단체교섭 승리 총력투쟁 결의대회에서 전교조는 다음달 8일 전국 분
회장 집단 연가 상경투쟁의 결의를 다지기 위해, 모든 대회 참가자들이 반교육을 상징하는 대형
천을 잡아당기는 사이 200여명의 분회장들이 이를 산산히 해체하는 의식을 갖기도 했다.

이보다 앞선 문화행사에서도 희망의 교육 공동체를 건설하고자 하는 전교조의 결의를 담아 '학
생·학부모·교사가 신뢰 속에 서로 어우러진 희망의 학교'를 상징하는 대형 걸개그림(18m×
12m)을 펼쳐 보이는 의식과 선언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전교조 창립 이후 처음으로 교육부 장관이 참석, 김대중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교조는 지난 89년 5월 28일 결성된 이후 매년 5월 결성 기념대회를 열어 교육 현안에 대한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교사들의 실천 결의를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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