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내 신당권파 전·현직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가칭)'진보적 정권교체와 대중적 진보정당을 위한 혁신추진모임'(진보정치혁신모임)이 구성됐다.

진보정치혁신모임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신관 1세미나실에서 전보정치혁신모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진보정치혁신모임에는 강동원·노회찬·박원석·서기호·심상정·정진후 의원과 이정미·천호선 최고위원, 김성진 중앙위원, 유시민·조준호 전 대표, 이홍우·권태홍 전 혁신비대위원, 조승수 전 의원이 참여했다. 박원석·정진후 의원은 이날 다른 일정으로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진보정치혁신모임은 이날 "현재의 통합진보당으로는 더 이상 대중적 진보정치의 실현이 불가능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들은 "통합진보당 내 패권주의와 단호히 결별할 수밖에 없다"며 "진보적 정권교체와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해 복무하고 기여한다는 자세로 진보정치의 재구성을 바라는 당 내외의 제반세력과 다양한 논의를 전개하자"고 합의했다.

이들은 진보정치의 근간이 되는 노동계와 만나 의견을 모아 가기로 했다. 이를 반영하듯 차기 모임은 민주노총의 중앙집행위원회가 예정돼 있는 13일 직후 열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중집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입장을 최종 정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협의나 제안이 들어온 바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상임집행위원회를 열고 13일 중집에서 통합진보당에 대한 입장 정리와 관련해 집행부안을 낼 것이냐 여부를 두고 논의했다. 정 대변인은 "(조건부 지지 철회를 결정한) 5월17일 중집 결정의 연장선상에서 집행부 안을 내는 게 맞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집행부안을 내기 위해 중집 전까지 토론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참여당 출신 시·도당 위원장과 중앙위원·전 운영위원 등은 지난 6일 서울 모처에서 만담을 갖고 "진보정치혁신모임 출발을 환영한다"며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을 위해 당원은 탈당계, 당직자는 탈당계와 당직사퇴서를 집단적으로 제출하는 당원참여운동을 벌이겠다"고 결의했다. 권영길·문성현·천영세 전 민주노동당 대표도 이날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입장을 내고 "강기갑 대표가 6일 기자회견에서 제안한 구태와의 결별을 통한 창조적 파괴에 깊게 공감한다"며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은 정치의 본래 주인인 노동자·농민·서민을 당의 주인으로 세우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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