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앞에서 한국방송작가협회(이사장 이금림) 주최로 열린 'PD수첩 작가 전원해고 규탄과 원상복귀를 위한 결의대회'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오른쪽 마이크 잡은 이가 이금림 이사장. 조현미 기자

한국방송작가협회(협회장 이금림)가 PD수첩 작가 6명 전원 해고 사태에 대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협회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MBC 앞에서 'PD수첩 작가 전원해고 규탄과 원상복귀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MBC에 해고 작가 6명을 즉각 원직 복직시킬 것을 촉구했다. 협회는 당초 MBC에 공문을 보내 이날 오전 김재철 사장과 면담을 하자고 요청했으나 MBC측이 거부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시사교양뿐만 아니라 드라마·예능·라디오·번역 등 전 분야에 걸친 방송작가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운경(짝패)·노희경(그들이 사는 세상)·김영현(뿌리 깊은 나무) 드라마 작가와 최대웅(황금어장)·곽상원(붕어빵) 예능작가, 유환숙(대한민국 1교시) KBS 라디오 작가, 이덕옥(패왕별희) 번역 작가는 직접 결의대회에 참석해 PD수첩 작가 해고를 규탄하고 원상복귀를 촉구했다.

이금림 이사장은 "협회는 PD수첩 작가 전원을 일시에 해고한 MBC의 처사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해고 작가들의 복귀가 즉각 이뤄지지 않을 경우 2천500명의 방송작가들은 비장한 각오로 MBC에 전면적인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해고 작가 6명 원직 복귀와 함께 공식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이명박 정권 출범과 함께 협회 이사장을 하던 중 민간인 사찰 대상에 오르기도 했더 김옥영 전 협회 이사장은 "한국방송이 초기 적은 방송 인력으로 빠른 시간에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비정규직 작가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MBC는 작가들의 분노를 우습게 보지 말라"고 말했다.

한편 900여명의 시사교양작가들은 실명으로 PD수첩 대체 집필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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