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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학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 “복지차등 없애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위해 노력할 것"
서성학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

서성학(46·사진) 금융노조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은 "지난해 장기 파업으로 노조의 조직력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파업 이후 830여명의 직원들이 명예퇴직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서 위원장은 2일 오전 서울 공평동 SC은행 본점 지부사무실에서 <매일노동뉴스>와 만나 “약화된 조직력을 복원하고 직원들 사이에 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해 비정규직 노조가입을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 조직력 강화를 위해 비정규직 노조가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파업 이후 명퇴자가 발생하면서 경영진을 포함해 SC은행의 전체 직원 중 조합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조직력이 약화된 것이다. 비정규직 노조가입을 통해 우선 조직의 규모를 어느 정도 회복하고 싶었다. 그리고 영업 현장에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호흡이 무척 중요하다. 이들 사이에 같은 조합원이라는 동질감이 형성되기를 기대했다. 조직 내 불평등 요소를 없애는 것은 노조활동의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 장기 파업도 비정규직 노조가입 추진의 이유가 된 것 같은데.

"틀린 얘기는 아니다. 지난해 파업기간에 비정규직이 남아서 은행영업을 했다. 서로 반목이 커졌다. 비정규직은 정규직이 파업해서 일이 늘었다고 하고, 정규직은 비정규직이 남아서 일하는 바람에 파업효과가 없어졌다고 인식했다. 각자 처한 위치에 따라 어쩔수 없이 발생한 갈등이다. 그래서 통합을 해야 했다. 그렇다고 파업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비정규직의 노조가입을 추진한 것은 아니다."

- 기존 정규직 조합원들의 반응은 어떤가.

"무척 환영하고 있다. 사전에 설득작업을 했다. 기본적으로 차별을 없애야 한다는 의식이 강했다. 그동안 비정규직은 받지 못했던 수당이나 성과금을 정규직들이 십시일반 모아 챙겨 주는 일도 자주 있었다."

- 사측의 방해는 없었나.

"아무래도 불편해한 것은 사실이지만 특별히 행동에 나선 것은 없었다. 오히려 비정규직의 노조가입 이후 이들에게 '계장' 등의 직위를 부여한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 앞으로 하고 싶은 사업은.

"현재 여러 복지항목 중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에 차이가 나는 게 한 가지 있다. 바로 학자금 지원이다. 빠른 시일 내에 통일시킬 것이다. 특히 은행측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약속을 자꾸 어기고 있다. 인원을 줄이고 전환자에 대해 급여체계를 바꾸려 한다. 이를 막아 낼 것이다."

양우람  against@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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