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일을 끝내고 비누향기 맡으며 식탁에 둘러앉아 웃음꽃을 피운다. 떳떳하게 일하고 당당하게 누리자. 모두 함께 일하고 모두 함께 나누자. 저녁이 있는 삶.”

- 손학규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후보가 1일 오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열린 보건의료노조와의 정책간담회에서 ‘저녁이 있는 삶’ 노래를 열창했는데요.

- 이 곡은 손 후보의 대선 슬로건인 ‘저녁이 있는 삶’을 주제로 만든 노래입니다. 노조간부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하네요.

- 보건의료노조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병원 노동자들의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2천430시간으로 우리나라 노동자 연간 평균 노동시간(2천193시간)보다 237시간을 더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 손 후보는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것이 노동시간을 줄이는 일”이라며 “임금삭감 없이 노동시간을 줄이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 이에 대해 이순자 경희의료원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우리는 저녁뿐만 아니라 밤도 없이 3교대로 돌아가는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병원 노동자들에게 저녁 있는 삶을 주고 환자에게는 적정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용한 직장인 가족’… 대화시간 하루 28분


- 직장인들이 가족과 하루에 나누는 대화시간이 30분도 채 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 1일 취업포털사이트 커리어가 직장인 4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이 가족과 나누는 하루 평균 대화시간은 28분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 “10분 이상 30분 미만”이라고 답한 직장인은 2명 중 1명꼴인 45.2%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10분 미만”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31.5%였습니다. 한편 “1시간 이상”이라고 응답한 직장인은 9.9%에 그쳤는데요.

- 주된 대화내용은 일상에 관한 가벼운 대화(65.6%)·TV 프로그램이나 시사정보(25.8%)·고민 상담(22.2%)·직장에 관한 대화(20.2%) 등의 순이었습니다.

- 대면접촉 외의 대화수단으로 59.3%는 전화, 29.4%는 메신저, 6.3%는 이메일을 꼽았습니다.

통합진보당 옛 당권파, 양보할 테니 화합하자?

- 통합진보당 사태가 점입가경입니다. 지난달 26일 의원단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된 뒤 옛 당권파와 혁신파 간 내홍이 심화되는 양상입니다.

-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31일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혁신파 지도부가 회동하자 이를 탈당이나 분당의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는데요. 옛 당권파는 같은날 당원에게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양보할 테니 화해하자"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 이상규 의원은 당시 호소문을 발표한 뒤 브리핑에서 “일방통행이 아니라면 강기갑 대표가 인사권을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 이 의원은 1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그 양보의 내용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사무총장을 비롯해 주요 당 직책에 대한 인사를 대폭 양보해 강기갑 대표를 비롯한 그쪽 분들의 뜻을 다 존중해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전제가 있더군요.

- 이 의원은 “대립각의 정점에 서 있던 분들이, 당 분열과 갈등의 당사자로 돼 있는 분들이 다시 또 나선다는 것은 좀 아니지 않느냐. 가능하면 화합형·중립형 인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혁신파 지도부를 ‘분열과 갈등의 당사자’라고 지목하면서 “그들은 안 된다, 화합형·중립형 인사로 하자”고 제안한 겁니다.

- 혁신파가 이 의원의 제안을 과연 '양보'로 받아들일까요. 통합진보당 사태가 갈수록 꼬이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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