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김용주)가 "OBS의 광고판매를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맡게 해 달라"며 지난 30일부터 서울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31일 지부에 따르면 방송통신위는 지난 5일 중소방송 지원을 위한 미디어렙 고시를 앞두고 OBS의 방송광고를 코바코와 SBS 미디어렙인 미디어크리에이트가 7대3의 비율로 분할해 판매를 대행하는 안을 마련했다. 전담 미디어렙을 두지 않는 것은 40여개 중소방송사 가운데 OBS가 유일하다.

방송통신위 안에 따르면 결합판매 최소 지원규모는 지난해 광고매출의 76.7%에 17.3%의 가중치를 두고 산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르면 OBS가 법적으로 보장받는 연간 광고총액은 OBS의 전신인 iTV의 절반인 250억원 수준에 그친다.

결합판매란 KBS·MBC·SBS 같은 방송사 광고에 지역방송·종교방송 등 중소 지상파방송사의 광고를 묶어 판매하는 것이다. 올해 2월 국회를 통과한 방송광고판매대행 등에 관한 법률(미디어렙법)은 방송의 공공성·공익성·다양성 구현을 위해 중소방송을 보호할 목적으로 방송광고 결합판매 지원에 관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지부 관계자는 "OBS와 SBS는 방송권역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겹치는 경쟁관계에 있다"며 "SBS 미디어크리에이트가 OBS 방송광고 판매에 소극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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