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정부의 민영화 손길이 항공산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 한국정책금융공사는 31일 한국항공우주산업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는데요. 대한항공이 항공산업의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공식화했다네요.

- 그간 한국항공우주산업노조와 시민·사회단체는 항공산업의 민영화를 철회하고 정부의 추가출자를 통한 공기업화를 요구해 왔습니다. “항공후발국인 우리나라에서 항공산업은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방위산업인 동시에 자주국방을 상징하는 정책의지의 표현”이란 것이 이들의 주장이었고요. 그런데도 매각이 본격화되자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민영화를 강행하는 것은 자주국방의 국가이익을 팔아 특정재벌에 특혜를 주기 위함”이라고 반발했습니다.

-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항공기제작업체인데요. 대부분의 나라가 정부중심의 항공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는데 왜 우리나라에서만 민간중심의 산업육성을 주장하는지 의문이 가네요.

- 의문에 대한 힌트는 매각에 참여한 대한항공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노조는 “대한항공은 자신들의 항공기 정비·구입 시 돌아오는 떡고물을 포기할 수 없어서 매각에 참여한 것”이라며 “항공산업을 인수함으로써 그 사업을 독점하고 해외시장의 경쟁력이 아닌 국내 방위산업의 독점 이익을 꿈꾸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업주가 사병을 고용하는 나라”

- 31일 서울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는 ‘불평등 협약’ 논란이 일고 있는 SBS와 지역민방의 광고매출배분협약을 두고 주무부처인 방통위의 책임을 묻는 기자회견이 열렸는데요.

- 김창식 언론노조 춘천MBC지부장은 국가권력의 역할을 촉구하며 최근 SJM·만도 용역 투입 사태를 거론했습니다. 김 지부장은 “노동문제에서도 국가권력이 당연히 해야 할 의무를 방기하고 있다”며 “사업주가 사병(용역)을 고용해서 (노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내버려둬야 하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 그는 “지역방송사에 대해서도 국가권력이 역할을 포기하고 있다”며 “자본의 이익이 아니라 민주주의, 지역의 목소리를 지키기 위해 방통위가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용산참사나 쌍용자동차 진압 사태처럼 국가권력이 국민을 보호하기는커녕 죽음으로 내모는 경우를 수없이 봤는데요. 국가권력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할 때는 뒤로 물러서고, 보호해야 할 때는 오히려 탄압하는 상황을 언제까지 두고 봐야 할 지 답답한 일이네요.

직장인 3명 중 1명은 “나도 왕따”

- 최근 한 걸그룹이 특정 멤버를 집단으로 따돌렸다는 의혹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직장인들 역시 상당수가 이와 같은 ‘왕따’를 경험했다고 하네요.

- 31일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3천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30.4%의 직장인이 ‘직장에서 집단 따돌림을 경험했다’고 답했다”고 밝혔습니다.

- 특히 여성 응답자의 왕따 경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설문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27.6%가 “집단 따돌림을 경험했다”고 답한 반면 여성의 경우 34.1%가 왕따 경험을 털어 놓았다고 하네요.

- 집단 따돌림의 유형으로는 ‘나 몰래 대화를 나눈다’(57.2%, 복수응답 가능)와 ‘뒤에서 나에 대해 험담을 한다’(53.1%), ‘회식 등 내부 모임 소식을 알려주지 않는다’(34.7%)의 순서로 나타났습니다. 집단 따돌림을 주도한 대상으로는 선배(38.0%)·동기(28.2%)·후배(18.0%) 순이었다고 하네요.

- 응답자들은 집단 따돌림을 극복하기 위해 ‘왕따를 주도한 사람에게 직접 따지기’(24.3%) 보다는 ‘자신의 성격이나 취향 등을 바꾼다’(40.2%)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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